세종시 수정안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습니다.
일 년 가까이 정치권을 달궈온 세종시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소라 기자!
【 질문 1 】
세종시 수정안이 결국 최종 폐기됐군요?
【 기자 】
네, 지난 9개월 동안 정치권에서 갈등을 빚어온 세종시 수정안이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모두 275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반대 164명, 찬성 105명, 기권 6명으로 수정안 반대자가 훨씬 많았습니다.
이번 결과를 두고 이변은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수정안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과 야당 의원의 수를 합하면 재적의원의 절반을 넘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이탈표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지만, 대부분의 친박 의원들과 야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앞서 수정안 표결 직전까지 여야 의원들은 한 시간 동안 치열한 막판 찬반토론을 벌였습니다.
수정안에 찬성하는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은 수정안이 부결되면 대기업과 대학교 이전이 무산돼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맞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미 세종시 원안에 모든 자족기능이 포함돼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이것을 실천하려는 정부의 실천의지라고 맞섰습니다.
수정안 부결 직후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사필 귀정이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또한 정부가 부처이전고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법과 정치적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정상적인 원안 추진을 촉구했습니다.
이회창 대표는 이제 원안에 충실한 세종시를 건설해 나가야 한다며 세종시 원안 추진 계획을 논의할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