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궐 선거의 최대 격전지 서울 은평을에서의 야권 단일 후보로 민주당 장상 후보가 결정됐습니다.
은평을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의 맞대결이 이뤄지면서 선거 판세에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서울 은평을에서 민주당 장상 후보가 야 3당의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 장상 후보가 7·28 재보선에서 서울 은평을 야 3당의 단일 후보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민주당 장상, 민주노동당 이상규,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 등 3명은 어제(25일) 밤 1차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장상·천호선 2명으로 압축했는데요.
유권자 1,050명을 대상으로 한 2차 여론조사에서 결국 장상 후보가 야권의 단일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는 나머지 두 후보 측이 사전에 합의한대로 발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야 3당 후보가 단일화되면서 서울 은평을 선거는 사실상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 야 3당 단일 후보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습니다.
단일 후보를 확정한 야 3당은 당장 오늘 저녁 6시부터 연신내 물빛공원에서 합동 유세를 펼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장상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될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 측은 누가 단일 후보가 되든 야권으로 가는 표에는 큰 차이가 없을 거라며,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경계감을 완전히 늦추지 않고 있는데요.
이재오 후보는 오늘 아침 후보 단일화에 대비한 전략 회의를 연 뒤, 곧장 선거 전까지 48시간 동안 홀로 철야로 시민들을 만나는 릴레이 유세전에 돌입했습니다.
【 질문 】
어제 충주에 이어 은평을까지, 야권의 단일화 지역은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곳인데요. 단일화 효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 기자 】
야권 후보의 단일화를 이룬 두 곳은 각각 이재오 후보와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이명박 정권의 상징인물이 출마한 곳입니다.
그런 만큼 이곳의 선거 결과가 전체 선거의 승패를 가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두 곳 모두 한나라당 후보들이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야권에서는 단일화로 선거의 판세가 급격하게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도 단일화 효과를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안상수 대표는 부재자 선거가 끝난 상황에 이뤄지는 단일화는 국민의 투표권을 박탈하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단일화는 선거를 위한 정치공세라면서, 정체성이 무시된 어설픈 '단일화 쇼'로 민심을 왜곡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선거일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이뤄진 단일화이기 때문에 효과가 제한적일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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