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 은평을 지역을 비롯한 충주 등 8개 선거구 모두 막판까지 혼전양상을 보였는데요.
최대 격전지인 은평을 지역 투표소로 가보겠습니다.
이현수 기자.
【 기자 】
네. 서울 은평구 연신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투표소 분위기 어떤가요?
【 기자 】
이른 새벽보다는 뜸해졌지만, 여전히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긴 줄은 사라졌지만, 출근시간을 조금 넘긴 시각에도 시민들이 투표소를 계속 들르고 있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지금 이 시간에도 각 지역 투표율을 집계하고 있습니다.
「9시 기준으로 집계된 전국 8곳 전체 투표율은 7.6%입니다.
지난해 10월에 치러진 재보궐 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 8%와 비교했을 때 다소 주춤한 상황인데요.
그러나 최대 접전지인 서울 은평을과 충주 지역의 투표율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야 최대 격전지로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와 장상 야 3당 단일 후보가 맞붙은 은평을은 10.2%로 나타났습니다.
또 한 명의 왕의 남자, 윤진식 한나라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낸 민주당 정기영 후보가 맞선 충주는 10.1%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 민심을 알 수 있을 인천 계양을은 4.9%입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강원도 지역도 투표율이 높은 편입니다.
강원도 원주 지역은 6.5%, 태백영월평창정선은 10.6%,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은 12.6%입니다.
민주당 후보와 민주노동당 후보가 경쟁하는 광주 남구 지역은 4.5%, 자유선진당까지 삼파전이 벌어진 충남 천안도 4.5%로 집계됐습니다.」
【 질문 】
은평과 충주, 접전지역 투표율이 높군요. 이번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기자 】
서울 은평, 충주 지역 모두 '왕의 남자' 실세들이 출마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승부처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에 맞서기 위해 야권이 단일화를 이뤄낸 것도 공통점인데요.
지역일꾼론과 정권심판론이 정면으로 부딪힌 두지역의 결과가 민심의 척도가 될 전망입니다.
우선, 접전 지역의 높은 투표율을 민주당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오늘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확실한 심판 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한나라당도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안상수 대표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요구를 받들겠다"며 지역일꾼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 기간이 휴가철과 겹치면서 투표율이 30%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요.
전체 투표율 39%대를 기록한 지난해 10월 재보궐 선거 때보다는 조금 못 미치지만, 이번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은편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30% 내외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늘 투표는 저녁 8시까지 진행되고, 마무리되면 바로 개표에 들어갑니다.
접전지의 경우에도 밤 11시쯤 늦어도 자정에는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에서는 매시간 신속하게 투표율과 개표 소식을 전해 드릴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은평구 연신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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