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오늘 (23일)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등 인사청문 대상 10명 가운데 5명의 인사청문회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오 후보자와 조현오 후보자에 대한 혹독한 인사청문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
우선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의 경우 예상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 계좌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죠?
【 답변 】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 계좌 발언에 대한 진의를 묻는 질의가 잇따랐습니다.
민주당 최규식 의원과 백원우 의원 등은 차명계좌가 없는데 있다고 한 것을 사과한 것인지, 아니면 말해서는 안 되는데 말해버려서 사과한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전직 대통령과 유족에게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 것이라며 차명 계좌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조 후보자가 차명 계좌에 대해 계속 답변을 회피하자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거칠게 항의해 청문회 진행이 잠시 멈추는 등 파행을 겪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장세환 / 민주당 국회의원
- "인사청문회장 나와서 국회의원들 질문에 왜 대답을 못합니까? 대답을 하는 게 왜 부적절합니까, 대답을 안 하는 게 부적절하지. 근거를 대라는데 왜 근거를 못 댑니까? "
한나라당 서병수, 박대해 의원 등 일부 여권 의원들도 조 후보자의 발언이 적절치 않았다며 조 후보자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 차명 계좌에 대해 일부 여당 의원들은 특검을 주장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밖에도 여야 의원들은 채수창 전 서울강북경찰서장과 박노현 중부경찰서장을 상대로 조 후보자가 서울 경찰 재직 시절 과도한 실적주의를 추진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질문 】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오갔죠?
【 답변 】
예상대로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병역과 학력 허위기재 의혹, 그리고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 제기를 했습니다.
여기에 불법 정치후원금 제공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는 주장까지 내놓으며 파상 공세를 폈습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이 후보자가 사실상 리더로 있는 국가발전연구회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만든 위기관리포럼과 같은 사무실을 사용했다며 사무실 이용계약의 주체는 국가발전연구회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국가발전연구회는 대선 이후 해체됐고, 대선 이후 그 사무실에 나가 본 적도 없고,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또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연임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도 남 사장을 잘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대선에 나설 경우 뒷받침할 용의가 있느냐는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생각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북특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특별한 사안에 대해 특별한 임무가 주어진다면 그것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청문회는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의 주체인 남상태 사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이밖에 이주호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딸의 증여세 누락, 진수희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미국 국적인 딸의 건강보험 혜택, 유정복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자녀 보유 예금에 대한 증여세 회피 의혹 등이 쟁점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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