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동거녀의 행방을 알려주지 않는다며 동거녀의 모친을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살로 위장하려 했지만, 앞뒤가 안 맞는 유서 내용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컴퓨터를 이용해 작성된 46살 염 모 씨의 유서입니다.
유서 아래에는 염 씨의 도장이 찍혀 있고 가족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까지 담겨 있어 언뜻 보면 염 씨가 직접 작성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서를 작성한 사람은 염 씨를 살해한 25살 조 모 씨.
집 나간 동거녀의 모친인 염 씨가 운영하는 노래방을 찾아왔지만, 염 씨가 딸의 행방을 알려주지 않자 살해한 것입니다.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조 씨는 범행 후 하루 만에 이곳 노래방을 다시 찾아와 피해자가 자살한 것처럼 현장을 꾸몄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문이 닫혀 있는데 꽝꽝하더니 후다닥 올라오더라고 누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데…. "
가짜 유서는 물론 술을 마시고 자살한 것처럼 술병을 갖다 놓았습니다.
또 피해자의 옷을 갈아 입히고 손목에 상처를 남기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유서에서 발견된 허점이 결국 조 씨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임홍기 / 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는 컴퓨터를 할 줄 몰랐고 범인을 싫어했는데도 '딸들과 잘 지내라'는 앞뒤가 안 맞는 유서 내용과 평소 사용하지 않은 도장으로 날인된 것으로 봐서 타살로…."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 sph_mk@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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