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가보다 저렴한 배추가 오늘 처음 시장에 나왔습니다.
배추 세 포기 사는 데 무려 다섯 시간이 걸렸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그럼 지금부터 판매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작!"
오전 11시 줄을 선 시민들은 먼저 온 순서대로 돈을 내고 번호표를 받습니다.
이 번호표로 서울시가 경매가의 30%를 부담해 시중가보다 싼 배추를 한 묶음을 교환합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한 망당 14,000원에 판매되는 이 배추는 현재 시중에서는 2만 원이 넘습니다. 즉 이곳에서 만원 정도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입니다."
5시간 가까이 기다린 첫번째 손님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신점순 / 서울시 관악구 신원동
- "6시 20분경에 나와서. 우선 먹을 거라도…. 3포기 얻은 것에 대해서 되게 기분 좋아요."
마지막 남은 배추를 산 시민은 '심 봤다'며 덩실덩실 춤까지 춥니다.
"심 봤다! 아유 심 봤어 심 봤어!"
저가 배추 공급 첫날 신원시장과 우림시장은 1시간 반 만에 27톤, 5천4백 포기 모두 팔렸습니다.
둘째 날에는 종로구 통인시장과 양천구 신영시장에 공급되는 등 보름 동안 30여개 시장에 총 천 톤, 30만 포기가 판매됩니다.
▶ 인터뷰 : 윤덕인 / 서울시농수산물공사 팀장
- "10월 중순 이후에는 배추가 전국 각지에서 생산돼서 가격이 다소 낮아질 것 같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이 기간 동안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서…"
일단 불안한 심리 안정이라는 급한 불은 끄겠지만 가구당 배추 3포기로 턱없이 부족한 물량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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