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로 민선 5기 단체장 취임 100일쨉니다.
큰 포부를 안고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갈등을 빚으면서 곳곳에서 마찰을 보이고 있습니다.
취임 100일, 갈등과 소통의 시간을 김수형 기자가 정리합니다.
【 기자 】
지난 7월 1일 취임 뒤 100일.
힘든 선거 끝에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이 취임했지만, 이들을 기다린 것은 갈등,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소통의 노력이었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전과 달리 지방의회와 '여소야대' 구도로 바뀌며 초반부터 의회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서울광장 신고제와 조직개편을 두고 번번이 갈등을 경험한 서울시는 이 때문에 '소통'에 무게의 중심을 뒀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10월 4일)
- "일단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라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대화를 하고 자꾸 만남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까 이제 가능성이 보이는 단계까지 온 것 같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쓴소리'를 연거푸 쏟아내며 청와대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지사 (8월 25일)
- "정말 이 나라가 제대로 돼야 된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국가의 리더십이 저는 혼미하다, 저는 혼미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 나라의 목표가 무엇인지…"
안희정, 김두관 두 '친노' 단체장은 본격적인 4대강 사업을 앞두고 정부와 갈등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정부가 두 지사에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한 가운데, 청와대가 충남과 경남의 4대강 사업권 회수를 검토하면서 갈등은 정점에 달하고 있습니다.
반면 박준영 전남지사는 같은 4대강 사업을 두고 '4대강 사업 반대'라는 민주당 당론을 따르지 않아 친정과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공석이 길어질 뻔했던 강원도는 헌법재판소의 '직무 복귀' 선고로 이광재 지사가 두 달 만에 지사직에 복귀하면서 정상화됐습니다.
▶ 인터뷰 : 이광재 / 강원도지사 (9월 3일 복귀 첫날)
- "이광재를 지키고 키워서 강원도의 희망을 만드시겠다는 열망이 크신 것을 너무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반면 지방의회의 다수당과 당적이 같은 단체장들은 의회와 큰 갈등 없이 비교적 무난한 100일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나 의회나 양쪽 모두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공통분모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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