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C&그룹에 대출해 준 은행 관계자를 줄소환하고 있습니다.
대출이 적절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는데, 한 은행장의 동생이 계열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대출이 집중적으로 일어나 특혜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잡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주 금요일 대구은행 대출 담당자 2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에게 2005년부터 4차례에 걸쳐 C&우방에 650억 원을 대출해 준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임병석 회장이 C&우방의 자산을 부풀려 사기 대출을 받은 만큼, 은행 측이 회계 장부 조작을 묵인했는지를 조사한 겁니다.
대구은행은 C&우방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해줬지만 아직까지 200억 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수백억 원의 부동산PF 자금을 지원해 준 농협 측 대출 담당자도 대해서도 소환 일자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07년부터 씨앤그룹에 2,290억 원을 대출해주고 500억 원을 회수하지 못한 경위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2007년 말 C&그룹에 계열사 구조조정을 위해 만든 서류상 회사(C&구조조정 유한회사)에 800억 원을 지원했지만 400억 원이 부실처리됐습니다.
또 2008년 C&중공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었는데도 부동산과 주식을 담보로 148억 원을 대출해주고 100억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모두 주식을 담보로 잡았지만, 주가가 폭락하면서 손실을 본 겁니다.
▶ 인터뷰(☎) : 은행 관계자
- "(담보물은 충분한가요?) 글쎄요. 충분하지는 않았어요."
특히 당시는 박해춘 우리은행장의 동생이 중공업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어 특혜 의혹마저 일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임병석 회장이 국외 법인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해외법인 임직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shj7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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