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액체폭탄' 제조에 쓰이는 물질을 유통시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액체폭탄을 악용한 테러 등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용산구 한 상가 건물.
모형 비행기 연료가 무더기로 적재돼 있습니다.
이 연료의 주 성분은 폭발성이 높아 '액체폭탄' 제조에도 사용될 수 있는 니트로메탄.
모형 비행기 유통업자 52살 오 모 씨 등은 이 연료를 천 800리터 넘게 유통시켜 오다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이 정도의 연료를 가지고도 폭발성 물질만 정제할 경우 비행기를 폭파할 수 있을 정도의 액체폭탄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1987년 미얀마 근해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폭파됐을 때 쓰인 액체폭탄도 유사한 물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폭발 위험성은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
▶ 인터뷰(☎) : 오 모 씨 / 연료 유통업자
- "(위험한 물질인 거 아셨나요.)아니요, 그건 잘 몰랐어요. (연료가) 제 생각에는 폭발하거나 이럴 염려도 없거든요. 솔직히…."
G20 정상회의를 앞둔 경찰은 액체폭탄 테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희주 /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이런 것들은 언제든지 폭발물로 둔갑할 수 있기 때문에 유통과 관리과정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경찰은 오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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