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11개 사립 초등학교가 돈을 받고 학생을 부정입학시켜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 학교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는데요.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시교육청의 감사 결과, 11개 사립초등학교에서 입학장사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명문 사립 초교인 K초등학교는 학부모 86명으로부터 전·입학 전에 6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입학장사를 하면서 6년 동안 무려 260명의 학생을 정원 외로 뽑은 학교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송병춘 / 서울시교육청 감사담당관
- "학기 중에도 어떻게든지 사립초등학교에 넣으려고 대기하고, 발전기금 1천만 원~ 2천만 원을 내면서까지 들어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입학장사 사실이 드러나거나 기부금 횡령 의혹이 있는 학교 등 11곳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또, 교장 3명을 포함해 10개 학교 관련자들에 대해 해당 학교에 중징계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대구에 있는 사립 초교 2곳에서도 정원외 입학을 허용한 사례가 발견돼 담당 교육청이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준순 /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지원국장
- "신입생 추첨 시, 예비당첨자를 공개하여 결원이 생길 경우 우선적으로 충원하도록 하고…."
이와 함께, 매년 추첨을 통해 학년별 전·입학 순위를 공개하는 방법으로 부정입학 시비를 사전에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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