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 대형 운수업체가 십여 년간 그린벨트를 무허가 차고지로 사용해와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더구나 행정 당국은 이 같은 불법 사실을 알고도 13년간이나 사실상 묵인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현장을 고발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하남의 한 버스 차고지.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시내버스가 흙길을 내달리는 가운데 수십 대의 버스가 주차돼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세차·세륜, 정비 시설과 함께 식당도 들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이곳은 개발이 제한되는 그린벨트 지역.
국내 최대 규모의 D 고속이 무허가로 이들 시설을 지어 운영해 온 겁니다.
인접 주민들은 불만이 큽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주민
- "먼지며, 소음이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너무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고…."
그러나 해당 업체는 오히려 주민 편익 시설이라고 항변합니다.
▶ 인터뷰 : D 고속 관계자
- "우리 나간다고 그랬어요, 주민들이 우리 나가면 저 삼거리까지 걸어나가야 되고, 차나 있나?"
더구나 해당 지자체는 불법 사실을 알고도 무려 13년간이나 뒷짐만 지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기도 하남시 관계자
- "98년도부터 경찰서에 고발도 되고, 조치를 해 나가고…. 계고하면서 조치한 게 8회 정도 되거든요. 그동안 거의 1년에 한 번씩은 했다고 그러는데…."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버스 업체의 배짱 영업과 지자체의 뒷짐 행정 속에 그린벨트 내 불·탈법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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