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돼버린 연평도의 마을은 생각보다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현재 연평도 주민들 대부분이 섬을 떠난 가운데 민가에 대한 복구는 다음 주 초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평도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인제 기자.
【 기자 】
연평도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지금 연평도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연평도는 주민 대부분이 섬을 떠나면서 아침에도 적막한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26일) 저녁을 기준으로 47명의 주민들만 연평도에 남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어제(26일) 북한군의 폭격 이후 처음으로 여객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섬에 남은 주민들은 모두 섬을 떠나기로 했는데요.
주민들은 급한대로 최소한의 옷가지만 들고 빠져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들 정든 마을을 이런 포격으로 떠난다는 생각에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연평도를 떠나는 한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는 어이없으면서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포격 당시 급히 섬을 빠져나간 뒤 잠시 집에 돌아와 일부 가재도구만 챙겨서 다시 인천으로 향하는 이들도 많았는데요.
이들은 대부분 섬을 나가는 길이 착잡하다며 아무런 계획 없이 나가게 돼서 더 막막하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 2 】
마을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마을 곳곳에서는 포탄으로 불타버린 민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아침이 되면서 처참한 가옥들의 모습은 더 생생하게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일부 가옥은 포격에 완전히 흔적도 없이 사라진 곳도 있고,
또 일부는 지붕과 벽 등이 불탄 채로 무너져 내려져 있었습니다.
어떤 건물은 깨져버린 병과 무참히 쓰러진 선반을 보고서야 이곳이 가게였음을 알게 했습니다.
현재까지 재산피해는 포격으로 인해 주택 31채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유리창은 대부분이 깨졌습니다.
경찰 파출소와 보건소, 우체국 등 관공서도 예외 없이 포격 피해를 당했습니다.
【 질문 3 】
현재 연평도에는 주민 일부가 남아있다는데요. 이들에 대한 지원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현재 이곳 연평도에는 47명의 주민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들은 연평도에서 생업을 이어가기 위해 섬에 남기로 했습니다.
해경 등은 이들을 위해 주민 천4백 명이 5일 정도 쓸 수 있는 구호물품을 지원했는데요.
긴급 식량과 모포, 칫솔, 치약 등 생필품이 포함돼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연평도의 피해 복구를 위해 시군 관계자와 행안부 관계자들이 현장 확인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이번 주 안에는 피해현황을 다 파악해서 다음 주 초부터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