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를 떠나온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교실이 열렸습니다.
찜질방 한구석에 마련됐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한 아이들에게 선생님들의 도움은 큰 힘이 됩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형형색색의 찰흙을 즐겁게 만지고 노는 아이들.
돌돌 말아도 보고, 도장으로 꾹꾹 찍어서 모양을 만들어봅니다.
찜질방 한편에 연평도를 떠나온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교실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남광태(6살)
- "(애들이랑 노니까 어때?) 좋아요. 찰흙하고, 레고하고, 자동차 가지고 노니까 재밌어요."
3살에서 7살 사이의 미취학 아동 40여 명을 위해 연평도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선생님들이 손을 걷어붙였습니다.
북한군 포격으로 아직 심리적으로 불안한 아이들에게 연평도에서부터 함께 해온 선생님들의 보살핌은 큰 도움이 됩니다.
▶ 인터뷰 : 김명숙 / 연평도 어린이집 주임교사
- "처음에는 많이 불안해했는데, 포성의 여파였던 것 같아요. 근데, 일단 프로그램을 하면서 아이들과 관계 형성을 하니까 많이 편안해지고…."
((현장음))
학교를 두고 뭍으로 떠나온 학생들을 위해 6일간의 영어캠프도 열렸습니다.
합숙을 하며 친구들과 수업 듣는 게 재밌지만,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는 건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 인터뷰 : 방인철 / 연평초 3학년
- "안 시끄럽고, 친구들이랑 같이 잘 수 있어서 좋아요. 엄마하고 떨어져 있으니까 좀 걱정돼요."
북한군의 포격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어린이들, 주위의 배려 속에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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