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을 탈출한 곰에 대한 수색이 사흘째 이어졌지만 끝내 포획에는 실패했습니다.
이에 공원 측은 수색인력을 소규모로 줄이고, 이동경로에 포획장비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대원과 수색견이 탈출한 곰을 찾아 산을 샅샅이 뒤집니다.
오전 8시 50분쯤 헬기가 청계사 근처에서 곰을 발견했다는 소식에 포획을 눈앞에 둔 듯했습니다.
하지만,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곰은 이미 자취를 감춘 상황.
▶ 인터뷰 : 이승용 / 한국야생동물협회 엽사
- "헬기가 (곰을) 봤는데 우리가 넘어온 시간이 불과 20분도 채 안 된 상태에서 발을 보고 따라갔는데 등산로에서 놓친 상황이니까…."
사흘간의 대규모 수색작업에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자 서울대공원 측은 수색에서 유인하는 방식으로 곰 포획계획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효 / 서울대공원 원장
- "곰을 쫓아가고 있지만, 대면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유인책 방법으로 변경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먹이를 넣은 드럼통 모양의 곰 포획틀 3개와 안전 올무 5개 등을 주요 이동경로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공원 측은 지난해 강원도 화천에서도 포획틀을 이용해 7일 만에 곰을 잡았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곰이 탈출한 원인으로 짝짓기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소문도 나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MBN리치 실시간 장중 전문가방송 – “牛步정윤모” 12월13일(월) 전격 大 오픈]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