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화그룹 수사를 총괄하는 검찰의 검사장이 내부 전산망에 수사와 관련된 글을 올려 파장이 예상됩니다.
한화 수사의 핵심은 비자금이 아니고 배임이라며, 언론이 이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한화그룹 수사의 핵심 관계자로 꼽혔던 홍동옥 여천 NCC 사장에 대한 첫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검찰 안팎에선 기업 비리의혹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사를 총괄하는 서부지검 검사장이 내부망을 통해 수사와 관련된 글을 올려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남기춘 검사장은 먼저 한화그룹 수사에 대해 "위장계열사에 정당한 이유 없이 채무를 보증한 한화그룹은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5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3개월간 수사한 결과 '기업비리'를 밝혀낸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일축했습니다.
최근 언론이 제기하는 과잉수사 논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은 대부분 한화그룹 계열사가 아닌 '위장계열사'에 대한 것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언론이 밝혀진 사실이 없다고 '부실수사'라고만 규정하는 것은 천편일률적인 보도태도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검사장이 이례적으로 수사내용을 직접 거론하면서, 한화그룹 수사에 대한 검찰의 행보가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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