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의 금융 거래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이제는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도 나왔는데요.
이런 상품권을 살 수 있는 사이트를 해킹해 8억 원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을 살 수 있는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자신의 계정에 일정 금액을 채우고 나서 구매한 상품권을 휴대전화에 내려받으면, 일반 백화점 상품권과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30살 황 모 씨 등은 우선 이 사이트를 해킹하고선 계정 금액을 부풀렸습니다.
▶ 인터뷰 : 최인제 / 기자
- "해킹프로그램에 마이너스 10억 원을 입력하자 피의자 계정에는 이처럼 오히려 10억 원이 충전됩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마이너스에 마이너스를 더하면 플러스가 되는 원리를 응용해 자신의 계정을 부풀린 것입니다.
황 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대포폰에 8억 원을 채우고 백화점에서 실물 상품권을 구입해 현금화한 다음 7억 3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후 이 돈으로 고급빌라와 외제차를 마련하고, 유흥비 등에 탕진한 것입니다.
해당 업체의 제보로 사건을 적발한 경찰은 황 씨를 구속하고, 해킹프로그램을 작동한 28살 신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인터뷰 : 안찬수 /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팀장
- "결제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데이터의 전송이 암호화되지 않은 관계로 암호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변조하여 금액을 증가시킨 것입니다."
경찰은 유사한 범죄가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다며 금융 정보 등을 다루는 사이트는 반드시 암호화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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