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호진 회장을 소환했습니다.
비자금 조성한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검찰은 앞으로 한 두 차례 더 이 회장을 소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광그룹의 이호진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10월, 검찰이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한 지 80여 일 만입니다.
출석에 앞서 언론과 마주한 이 회장은 성실히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호진 / 태광산업 회장
- "물의를 빚어서 죄송합니다. (검찰 조사에서) 열심히 답하겠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와 그 사용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이 회장은 차명주식과 상속 등을 통해 수천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계열사와 협력업체 간 거래대금을 부풀려 400억 원의 비자금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자녀들에게 회사 지분을 헐값에 넘긴 편법 증여 의혹과 청와대와 방통위 등에 로비 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10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한 검찰은 "조사할 부분이 많다"며 "앞으로 한두 차례 추가 소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 회장의 어머니인 이선애 상무도 불러 조사한 뒤 이 회장 모자와 비자금 조성에 가담한 태광그룹 임직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성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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