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어고 입시는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경쟁률이 반 토막 나면서 위상이 추락했다는 성급한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영어 내신과 면접을 반영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도입해 첫 신입생을 뽑은 외국어 고등학교.
하지만, 경쟁률은 1.77대 1로 한해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서울지역 6개 외고는 일부 학과가 미달사태를 빚어 상황이 심각합니다.
이런 인기 하락은 사교육 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동안 외고 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특목고 입시 학원들은 수강생이 크게 줄면서 영어 교육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향후 입시에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하늘교육 이사
- "외고 선호도가 떨어진 게 (입시에서) 그대로 나타났고요. 올해는 학교별로 지원자 수가 줄어든 부분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서울 강남을 비롯해 특정 지역에서 합격생을 배출하는 현상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또, 일선 학교에서 영어 내신의 변별력을 높이려고 시험을 어렵게 출제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승현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
- "내신 비중이 높다 보니까 학교 현장에서는 객관식 중심, 함정문제 같은 변별력을 위한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어서 교육 정상화 측면에서 보면 역행하는…."
교육 당국은 사교육에 미친 영향을 평가해 3월쯤 입시 개선안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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