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식당운영권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경찰에 이어 정치권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해양경찰청장을 이르면 다음 주에 소환할 방침입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의 공사장 식당운영권 비리 의혹 수사가 정치권까지 겨냥하고 있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건설현장 식당, 일명 함바집 운영업자 64살 유 모 씨가 정치권에까지 로비한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씨가 현직 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당 의원들은 유 씨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청탁은 없었다고 항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을 다음 주초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특히, 유 씨가 이들에게 돈을 줬다는 구체적인 진술과 물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경우 지난 2009년 유 씨에게 취임 축하금으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현직 지방 경찰청장 2명과 전직 경찰 간부 등이 청탁이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준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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