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계속되는 추위가 누구보다 야속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온종일 칼바람과 직접 부딪쳐야만 하는 이들을 박통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제기동의 한 재래시장,
한적한 거리가 한겨울의 추위를 실감케 합니다.
물기를 머금은 미역 표면에 얼음 조각이 달라붙어 있고, 열을 뿜어내는 전기 난로는 채소들의 차지가 됐습니다.
미처 열을 쬐지 못한 채소들은 금세 얼어붙어 상인들을 울상짓게 합니다.
▶ 인터뷰 : 손하정 / 경동시장 상인
- "난로 옆에서 이렇게 녹여서 조금씩 팔아야 돼요. 너무 얼어서 녹여야 해요. 손님들이 안 사가잖아요."
동네 구석구석을 오토바이로 누벼야 하는 집배원들에게도 추위는 불청객이나 다름없습니다.
칼바람을 맞아가며 좁은 골목을 뛰어다니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매일 집어드는 편지지는 얼음장처럼 차갑고, 꽁꽁 얼어붙은 빙판길에는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학미 / 집배원
- "우편물을 (손으로)집어서 넣어야 하니까 손이 어니까 그게 어렵고, 길이 빙판이라서 그게 어렵죠. 사람들이 많이 다치고…"
꿋꿋이 한 자리를 지키며 추위와 싸워야 하는 주차 요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평소보다 격렬한 움직임으로 파고드는 추위를 쫓아봅니다.
▶ 인터뷰 : 허성혁 / 백화점 주차 요원
- "가만히 있으면 추우니까 일을 더 열심히 하다 보면 땀도 나고…."
전국이 이례적인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바깥에서 생업을 이어나가야만 하는 이들은 오늘도 추위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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