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성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마터면 미제사건이 될뻔한 이 사건은 절도 혐의로 붙잡힌 용의자의 DNA 분석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택가.
40살 김 모 씨는 지난 2008년 10월, 이곳에 사는 30살 여성 배 모 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을 저질렀습니다.
김 씨는 사전 답사를 통해 여성 혼자 사는 주택만 찾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렇게 2008년 9월부터 2년여 간 김 씨가 성폭행한 횟수만 모두 8차례.
대부분이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 일대에서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죄인으로서 할 말은 없습니다. 피해자분들께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지난해 10월 김 씨가 절도 혐의로 경찰에 잡히면서 이전에 저지른 성폭행 사실도 들통났습니다.
김 씨의 범행수법이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과 유사하다는 점을 의심한 경찰이 DNA 감정을 의뢰한 것입니다.
▶ 인터뷰 : 황만성 / 용산경찰서 형사3팀장
- "그동안 발생한 성폭행에 대해서 피의자를 검거하지 못했기 때문에 구강 세포를 채취해서 의뢰한 겁니다. 그래서 그 결과를 받아 검거…."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