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 장자연씨의 '성상납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경찰이 장 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 원본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실제로 장 씨가 쓴 편지인지 확인하기 위해 필적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경찰청이 고 장자연씨의 지인, 전 모 씨가 수감된 광주교도소와 전 씨 개인 물품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전 씨는 장 씨가 자살하기 전까지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하는 인물입니다.
특히 전 씨를 통해 공개된 편지 사본에는 장 씨가 성접대를 강요받았다고 나와있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 결과, 실제로 전 씨의 사물함에는 장 씨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편지들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반진석 /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금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여 사본이 아닌 원본 편지 20여 매, 편지봉투 5매, 신문스크랩 수십 장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편지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필적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편지 사본도 입수해 장 씨가 쓴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편지 사본은 전 씨가 지난해 장 씨의 자살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 씨는 피고인의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편지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장 씨의 소속사 전 대표의 변호사는 편지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변호인과 검찰 모두 증거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필적 감정을 의뢰한 편지들이 장 씨가 쓴 것이 맞다면 장자연 사건에 대한 수사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