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씨 지인이라 주장한 수용자 전 모 씨에 대한 교도관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교도관들은 전 씨가 평소에도 거짓말이 심했고, 1인 다역을 자처했던 인물로 기억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0년대 중반, 전 씨를 관리했던 한 교도소 교도관은 전 씨를 매우 독특했던 인물로 기억했습니다.
자기 혼자서 무엇을 쓰고, 꾸미기를 좋아했다는 전언입니다.
▶ 인터뷰(☎) : A 교도소 교도관
- "걔를 내가 봤잖아요, 전00라고…. 자기 혼자 꾸미고, 자기 혼자 해서 1인 2역도 충분히 하고, 1인 3역도 하고 다 하는…. 자기 혼자 쓰고, 받았다고 그러고…."
또 다른 지역의 교도관은 전 씨가 가명도 쓰면서 자신의 신분을 과대포장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B 교도소 교도관
- "누구 재벌 아들이라고 그러고, 가명도 쓰고, 옛날에 보면. 걔가 강간으로 들어왔거든. 강간으로 들어왔다고 하면 안 먹히니까 '강간범이 아닌 조직이다' 이러고…."
전 씨의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한 경찰도 베테랑 프로파일러인 경찰청 권일용 경위를 광주교도소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원본 추정 편지와 전 씨의 자필, 즉 시필이 확보된 만큼 필적감정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은 주저흔과 떨림 흔적, 점과 선 기재 특성 등을 감정해 진위를 가려낼 계획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