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멸종위기에 처해 수입이 금지된 구렁이를 밀수하려던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구렁이는 보신용으로 1마리당 2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에서 수입된 뱀들입니다.
작은 능구렁이부터 맹독을 자랑하는 살모사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구렁이는 1급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포획은 물론 수입도 금지돼 있지만, 뱀들 사이에 섞여 있습니다.
박 모 씨는 수입이 가능한 뱀들 속에 구렁이를 몰려 숨겨 들여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밀수된 구렁이는 정력에 좋다는 검증 안 된 소문에 일부 애호가들에게 비싼 값에 팔렸습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이 구렁이는 중국에서 밀수입돼 보신용으로 마리당 2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뱀 속에 있는 기생충이 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또 번식용으로 들여온 중국산 뱀이 국내 생태계를 파괴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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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에 들어온 종이 섞이게 되면서 고유한 유전자가 없어지거나 고유한 생태가 없어지거나 하는 생태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관세청은 생태계 보호를 위해 환경부와 함께 멸종위기 동식물에 대한 전수검사를 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