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보수단체 간부의 어머니를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금품을 노린 범행으로, 반대 세력의 테러라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용의자 43살 구 모 씨가 경찰에 붙잡힌 것은 새벽 4시 10분쯤.
사건이 발생한 지 2주 만에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PC방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구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어나는 빚과 고시원 월세를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구 모 씨 / 피의자
- "방세 내고 나면 생활할 돈도 안 되고, (이자가)70만 원이 징역 살다 나오니까 1천만 원으로 변했어요."
경찰은 살해된 74살 한 모 씨의 손톱에서 검출된 DNA가 지난해 4월 경기도 안산에서 일어난 강도 사건의 용의자 DNA와 일치한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자를 추적해왔습니다.
결국, 범행 현장 인근 고시텔 신발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이 묻은 망치가 발견됐고, 경찰의 탐문 수사 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애초 유족 측이 제기했던 친북 단체에 의한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구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이번 주 안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