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객장에서 거액의 수표를 상습적으로 훔쳐온 카지노 직원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무려 7년 동안 3억 원 상당의 수표를 훔쳤습니다.
영서방송, 방동혁 기자입니다.
【 기자 】
카지노 객장에서 고객이 제시한 수표가 패들 위에 올려집니다.
직원이 다가와 수표를 가져갑니다.
잠시 후, 수표를 가져갔던 직원이 이번엔 휴대전화를 확인하고는 주위를 살피며 곧바로 주머니에 수표를 몰래 집어넣습니다.
정선경찰서는 강원랜드 카지노 VIP룸 내에서 딜러와 고객이 게임하는 틈을 타 고객 수표를 자른 피의자 46살 이 모 씨와 41살 정 모 씨 등 두 명을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간부 직원인 이 씨는 모니터 실에서 공범 정씨가 영업장에서 근무하는 것을 모니터하며 고객이 제시한 수표에 오류가 발생하는 틈을 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표가 패들 위에 올려지고 감시가 소홀하다고 판단되면 피의자 이씨가 휴대전화로 정 씨에게 연락해 연락받은 정씨는 패들 위에 올려진 수표를 가져가 자르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1월부터 올해 초까지 약 7년가량 여러 차례에 걸쳐 2억 9천만 원 상당을 자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피의자 정 씨가 자른 수표를 공범, 이 씨에게 전달했고, 이 씨는 다시 그의 처에게 건네져 은행에 입금한 후 정 씨 계좌와 가족 명의 계좌로 절반 금액을 송금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피의자들의 가족명의 통장거래내역을 압수수색하는 등 추가 범행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YBN NEWS 방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