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여성의 핸드백을 훔쳐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던 이 남성은 밤이 되면 날치기범으로 돌변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방배동의 한 골목길.
오토바이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길을 걷던 여성의 가방을 낚아채 그대로 도망갑니다.
유통업에 종사하는 41살 박 모 씨는 강남 일대에서 상습적으로 여성의 핸드백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 씨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날치기 한 횟수만 18차례.
대출을 받아 시작한 사업이 뜻대로 되지 않자 범죄에 뛰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계속 전화, 문자가 와서 돈 넣으라고 하는데…. 이자가 세다 보니까 월급 갖고는 감당이 안 돼서…."
회사일을 하지 않는 밤 시간대에 주로 범행에 나선 박 씨는 훔친 수표를 사용하다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영식 / 서울 방배경찰서 강력 2팀장
- "여성분들이 도로를 보행할 때 핸드백을 손에 가볍게 들지 마시고, 팔에 끼거나 어깨에 메고 잡고 다니는 것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는 한편, 피해 지역의 CCTV를 분석해 다른 범죄가 없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