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이나 마트에서 매일같이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해킹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범행에 사용됐습니다.
이 카드 단말기를 해킹해 얻은 정보로 수백 장의 위조카드를 만들어 사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점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쉽게 볼 수 있는 POS 단말기입니다.
결제 기능뿐 아니라 매장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모을 수 있어 대형마트나 음식점에선 꼭 필요한 기기입니다.
이 POS단말기에 저장된 카드 정보를 빼돌려 대량의 신용카드를 위조하고 이를 불법으로 사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카드를 위조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카드를 리더기에 읽혀보겠습니다. 제 카드의 고유정보가 모니터에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이 정보만 있으면 카드 라이터기를 이용해 쉽게 위조 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외국인 해커들이 해킹을 통해 신용카드 정보를 빼돌리면 24살 유 모 씨 등은 이를 건당 20여만 원에 사들여 위조카드를 만드는 데 이용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유 씨 등이 위조한 카드는 1백여 장, 이를 이용해 3억 원 상당의 물품을 사들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대전 어디 금은방에서 460만 원 썼다고 문자가 왔어요. 저는 쓴 적이 없는데…."
이처럼 보안이 취약한 데도 전 가맹점의 30%가 POS단말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맹점들이 좀 더 안전한 IC칩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카드 계산 시 구매자와 카드 정보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