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벚꽃 축제장에서 역주행과 인도 질주를 하던 10대 폭주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10대들이 무면허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내 차에 타고 있던 5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도 났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벚꽃 축제가 한창인 서울 여의도 윤중로 일대.
삼삼오오 모여든 폭주족들이 이륜차 통행이 금지된 벚꽃길을 내달립니다.
굉음을 내며 신호를 위반하는 것은 물론 인도를 질주하기도 합니다.
일부는 아찔한 역주행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장흥식 / 서울지방경찰청 폭주족 수사팀장
- "축제장 인근에서 굉음을 내거나 신호 위반을 하고 시민들만 축제장에 들어갈 수 있음에도 인도를 통해서 들어가 시민들에게 위해를…."
이들은 모두 10대로 이 가운데는 이미 사고를 당해 환자복에 깁스를 하거나 술에 취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경찰은 16살 임 모 군등 16명을 입건하고 벚꽃 축제기간 이 일대 폭주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입니다.
심하게 찌그러진 승용차가 넘어져 있고 그 옆으로 부서진 주유기와 파편들이 뒹굴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오전 5시 40분쯤 10대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주유소의 주유기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18살 고 모 군 등 10대 5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이들은 면허가 없는 10대들로 경찰은 훔친 차량을 몰다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신에서 채취한 혈액으로 음주 여부를 조사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