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지역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잠잠해지던 구제역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농림수산식품부는 어제(21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북 영천 돼지농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경북 영천 금호읍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온 뒤 1주일 새 3번째입니다.
이번 구제역 발생 농가는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당 농장주는 사육 중인 돼지가 사료를 먹지 않고 수포 증상이 발견돼 방역 당국에 구제역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앞서 두 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곳도 처음 발생한 농장에서 2.4km 떨어진 곳입니다.
따라서 처음 구제역이 신고된 지역 주변에서 계속해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필요하면 구제역 경보단계를 다시 격상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항체가 생기지 않은 새끼나 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구제역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백신을 접종한 돼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라면 구제역이 다시 확산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