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검찰에 잇따라 체포되고 있습니다.
대출 알선에다 부실 감사까지. 그야말로 잿밥에만 눈이 멀어 관리 감독은 뒷전이었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지검 특수부는 금감원 2급 조사역 정 모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씨는 호남 지역 저축은행을 관리감독하면서 각종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정 씨가 보해저축은행 감사 당시 고가의 선물을 받은 정황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 씨가 보해저축은행 부실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이 선물을 받았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앞서 대검 중수부는 지난 21일 부산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도록 해주고 한 업체에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금감원 수석 조사역 최 모 씨를 체포했고, 이틀 만에 구속했습니다.
결국 나흘만에 또다시 금감원 직원이 저축은행 비리로 검찰에 체포된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저축은행 접대 내역을 확보해 샅샅이 뒤지고 있다"며 수사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검찰은 신삼길 삼화저축은행장이 체포되기 직전, 중견 기업 대표와 고위 정치인의 측근을 만났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tru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