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을 미끼로 구직자를 모으는 '취업 다단계' 피해 사례를 보도해 드렸었는데요.
경찰이 관련 혐의를 잡고 수사를 하고 있는 중에도 해당 업체는 여전히 사람을 모으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터넷으로 휴대전화를 판다는 서울 강남의 한 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집행하고 있는 겁니다."
이 업체는 구인 광고로 사람들을 모은 뒤 3백만 원씩 받고 인터넷 쇼핑몰을 분양해줬습니다.
하지만, 쇼핑몰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서울 수서경찰서 지능팀
- "회사에서 상담하는 사람들도 '제품 판매는 회사에 끌어들이는 밑밥이다'고 설명을 하고…. "
대신, 일할 사람을 데려오면 많게는 50만 원을 주는 전형적인 다단계 방식의 영업을 해왔습니다.
돈이 없으면 대출까지 알선하고, 한 번 낸 돈은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그런 식으로 돈을 융자해서 3백만 원을 가지고 가고…. 사회 첫발 내딛는 사람한테 그럴 수 있어요?"
피해자는 2백8십여 명, 피해 금액은 8억 원에 달합니다.
이런 정황을 잡고 경찰은 사기 혐의로 업체 대표 등 11명을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계속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업체 관계자
- "경찰서 가서 알아보세요. 아무 문제 없어서 다들 나와서 영업하고 있는데…."
경찰은 압수한 2천여 건의 계약서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이런 유사 수법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