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이 구치소 독방에서 교도관을 독방으로 끌고 가는 난동을 피운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구치소에 따르면 유영철은 4월초 ‘거실검사’를 받는 교도관 3명과 시비를 벌였다.
‘거실검사’란 수형자가 무기류를 소지하거나 외부 물건을 반입하지 않았는지 등을 살펴보는 검사로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이뤄진다.
경비교도관 3명이 1개조가 돼 독방 수형자를 방 밖으로 나오게 해 2명이 내부에 진입, 방을 수색하고 1명은 벽쪽으로 돌아선 수형자를 감시한다.
유씨는 거실검사를 끝낸 교도관 3명 중 1명을 잡아 독방으로 끌고 갔다. 놀란 교도관 2명이 유씨를 급하게 제지하려 했지만 교도관 1명은 독방 안쪽까지 끌려들어갔다.
흥분한 유씨는 끌고간 교도관의 목을 끌어안고 “내가 싸이코인거 모르냐”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고. 이날 소동 후 유씨는 독방에서 징벌 수형방으로 옮겨졌다.
그가 이같은 소동을 벌인 이유는 지나치게 엄격하고 잦은 거실검사에 불만을 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
유영철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노인과 부녀자 등 21명을 살해한 뒤 이 가운데 11구를 토막 내 암매장한 혐의를 받은 사형 미결수다.
한편 그가 첫 살인을 저지른 곳이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고 장자연의 전 소속사 사무실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