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첫날, 올 들어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덮쳤습니다.
황사 여파로 주말을 맞은 유원지와 한강변 나들이 인파는 크게 줄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강 고수부지에서 본 남산의 모습입니다.
남산 위의 서울 타워가 황사로 가시거리가 떨어지면서 흐릿하게 형체만 보입니다.
휴일을 맞아 나들이 나선 시민들.
엄마, 아빠는 마스크로 무장하고 아이는 유모차의 앞 가리개로 푹 덮었습니다.
황사 걱정에 오랜만에 한강 변을 찾은 자전거 족들도 집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 인터뷰 : 박태용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 "친구들과 같이 나왔는데 날씨 때문에 재채기하는 친구도 나오고 해서 일찍 들어가려고요."
▶ 인터뷰 : 박은정 /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 "보통보다 200배 심하다는데 사람들이 다 마스크 끼는 거 보니까 날씨가 안 좋은 것 같아요."
황사 먼지에 주차된 차들도 수난을 면치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올 들어 최악의 황사가 오면서 주차된 차량 위에도 이렇게 먼지가 수북이 쌓였습니다."
한때 중부와 남부 곳곳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당 400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서며 황사 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전국의 가시거리도 평균 5km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상청은 몽골과 만주에서 발생한 이번 황사가 오늘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