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에게 혼란만 준다는 비판을 받아온 삼색 신호등의 도입과 관련해 경찰이 최종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일단 삼색 신호등 확대 설치를 보류하되, 시간을 갖고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통일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질문 】
경찰이 삼색 화살표 신호등 설치를 보류했다고요?
【 기자 】
경찰이 현재 시범운영 중인 삼색 화살표 신호등의 확대 설치를 전격 보류했습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조금 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색 화살표 신호등을 확대 설치하는 계획을 전면 보류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 광화문 등 11곳에 설치된 삼색 화살표 신호등은 곧바로 철거되고, 기존의 4색 신호등으로 교체됩니다.
조 청장은 우선 이번 삼색 신호등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는데요.
TV나 인터넷에 나름대로 홍보하고 오히려 교통사고도 줄었으며 안전하다는 게 입증됐지만,
공청회를 열고도 여전히 반대하는 여론이 절반 가까이 되는 만큼 더 이상 강행할 수는 없어서 도입을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은 삼색 신호등의 필요성은 있는 만큼 장기간의 과제로 설정해 여론의 향배에 따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0일부터 서울 광화문 등 11곳에 삼색 신호등을 시범운영해왔었는데요.
적색 화살표 표시등이 운전자에게 혼란만 부추긴다는 지적과 함께 경찰의 부실한 홍보와 과연 국제표준이면 무조건 따라야 하는가 하는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이후 경찰은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급기야 지난 13일 찬반토론회까지 열었지만, 반대 여론을 뒤집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시 공청회 전에 찬반투표에서는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공청회를 거치자 찬성과 반대가 비슷하게 나왔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