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특히, 수출 시장에서 고속 질주 중이던 현대차그룹의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주요 자동차 업체의 생산라인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자동차 엔진 핵심 부품인 피스톤링과 캠 샤프트 등을 생산하는 유성기업이 파업과 직장폐쇄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품 물량의 대부분을 유성기업으로부터 공급받는 현대기아차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현대차 울산 공장 싼타페와 베라크루즈 생산 특근은 이미 지난 금요일(20일)부터 중단됐습니다.
파업이 계속되면 베르나와 아반떼 등 일부 소형차를 제외한 현대기아차의 전 생산 라인도 곧 전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0일 야간 근무조부터 생산을 중단한 쏘나타와 제네시스 등의 생산 차질도 예상돼 손실액은 더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GM과 르노 삼성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중단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한국 GM은 엔진 부품의 70%를,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각각 50%와 20% 정도를 유성기업에서 공급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태 정상화 이외에는 별다른 대책을 세울 수 없는 상황.
현대차를 비롯해 해외시장에서 쾌속 질주하던 한국 완성차 업체는 물론 연관 산업 피해 가능성도 커지면서 자동차업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art5@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