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이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김 원장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최선을 다해 소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일) 오전 소환돼 14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은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
오랜 조사로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표정은 담담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수 / 금융정보분석원장
- "최선을 다해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2008년 금융위원회 국장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이 대전과 전주저축은행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 줬다는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있던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에 관여했는지도 캐물었습니다.
김 원장이 편의 제공의 대가로 4천만 원을 받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지만, 김 원장은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 원장의 진술을 검토한 뒤, 오늘(3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을 이르면 오늘(3일) 참고인으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김 전 금감원장은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사 강도와 제재 수위를 낮춰주는 대가로 은진수 전 감사위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