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반값 인하, 만성적 청년 실업의 해소를 외치는 촛불집회가 7일째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때 경찰과 시위대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4일) 저녁 광화문 광장 앞.
한국대학생연합이 주최하는 촛불집회가 대학생과 시민들의 참여 속에 7일째 이어졌습니다.
반값 등록금 실현과 청년 실업 해소를 내건 시위대는, 촛불을 치켜든 채 격앙된 표정으로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양우 / 영등포구 신길동
- "돈 벌 능력이 없는 학생들에게 상당히 부담이 가는 거고, 분명히 등록금을 현실적으로 내려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도 내려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분노를…."
경찰은 세 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시위는 밤 9시 반까지 계속됐고, 시위대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행진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자정을 넘겨 명동성당까지 이동해 시위를 계속했고, 대학생 20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경찰이 집회에 강경 대응하는 가운데, 한대련은 오는 11일까지 촛불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등록금 문제의 해결책이 조속히 마련되지 않는 한, 악순환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