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의 미국기지 '캠프 캐럴' 기지 내 땅속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엽제 매몰 여부를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첫 이상 징후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의 기지 내 헬기장 땅속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됐습니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땅속 토양상태를 파악하는 지표투과레이더와 전기비저항검사에서 일부 지점의 밀도 등 이상한 점이 감지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헬기장 밑 일부 지점의 밀도가 다르다는 것은 구덩이를 팠거나 추가로 흙을 메우는 등 변화를 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퇴역 미군 스티브 하우스 씨가 증언한 고엽제 드럼통 매몰의 흔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사단은 이런 조사 결과가 고엽제 드럼통을 묻었다 파낸 것으로 단정 짓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공동조사단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일부 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앞으로 D 구역과 41구역도 물리탐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편, 정부의 고엽제 매립 의혹 태스크포스 팀장인 육동한 국무차장은 캠프 캐럴을 방문해 한·미 공동 조사단의 활동을 점검하고 사실 관계를 정확히 규명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