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대형 어린이집 1/3가량의 식품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뜩이나 여름철만 되면 식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불안해서 아이들 보내겠습니까.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특별사법경찰이 경기도 내 한 어린이집에서 식품위생 단속을 벌입니다.
주방에는 조리하고 남은 튀김용 기름이 5일 넘게 상온에 방치돼 있습니다.
냉동실을 열자 냉장 보관해야 할 돼지고기가 나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오늘 넣었다고 변명하지만, 유통기간이 지난 사실이 드러나자 슬그머니 말을 바꿉니다.
▶ 인터뷰 : 어린이집 관계자
- "유통기간을 저는 23일로 봤거든요. 죄송해요…."
경기도가 도내 어린이집 267곳을 단속해 72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홍균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여름철을 맞이해 어린이 건강과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 100명 이상 대규모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유통기한 경과와 원산지 허위표시, 보존식 미보관 등 적발된 유형도 다양합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단속에 적발된 제품들입니다. 이 팝콘용 옥수수의 경우 무려 유통기간이 1년이나 지났습니다."
원산지 허위표시로 적발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려던 학부모는 격한 반응을 보입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원산지 허위표시) 안되죠! 당연히 엄격하게 처벌을 해야지!"
이번에 적발된 어린이집 대부분은 100만 원 미만의 벌금만 부과됩니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행정처벌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