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박카스 등 44개 품목을 슈퍼에서 판매하도록 하자 약사회가 크게 반발했습니다.
전국의 약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궐기대회를 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분노한다 분노한다 분노한다!"
"지켜내자 지켜내자 지켜내자!"
전국 약사 대표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조제 수가 삭감에 이어, 박카스와 까스명수 등 44개 품목의 슈퍼 판매가 가능하도록 한데 분노가 극에 달했습니다.
정부 정책에 반발해 김구 약사회장은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고, 임원진은 일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약사회는 응급피임약과 비만치료제 등을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을 경우, 슈퍼 판매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동근 /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 "의사들이 처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은 내버려두고 일반 의약품만 약국 외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약사회의 입장입니다."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하려고 했던 당번 약국제 활성화는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를 두고 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박순란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 "감기약이든 뭐든 약사의 말을 신뢰를 하지 아무 감기약이라고 슈퍼에서 팔 것 같으면 뭐…"
▶ 인터뷰 : 김경호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 "가까운 슈퍼에서 가정상비약을 살 수 있으면 좋죠. 간단한 가정상비약 정도는…"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정부와 약사회, 의사협회. 필요한 약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 국민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기본 입장은 같지만,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있어, 의약분업 이후 최대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