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점거 농성 사태가 28일 만에 전격 해제됩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어제(25일) 오후 3시부터 9시간에 걸친 학생 회의 결과 농성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갈태웅 기자!
(네, 서울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서울대 학생들이 오늘(26일) 대학본부 점거 농성을 전격 해제하기로 결정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서울대 점거 농성 사태가 28일 만에 전격 해제됐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어제(25일) 오후 3시부터 전체 학생대표자회의를 열고, 9시간 만에 점거 해제를 결정했습니다.
학생들은 대학본부가 최근 제시한 '소통 부족 인정' 담화와 상설협의체 구성안을 수용했습니다.
학생들은 오늘(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안을 발표한 다음 점거 해제에 들어갑니다.
학생들은 대신 한나라당과 국회에 대학 법인화 과정 책임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상대로 법인화 반대 운동을 계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대학본부와의 협상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해 귀추가 주목됩니다.
【 질문 2 】
강경한 법인화 중단 방침을 보이던 학생들이 이처럼 전격 점거 해제 결정을 내린 배경은 무엇입니까?
【 기자 】
네.
무엇보다 대학본부 차원에서 법인화 중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법인화 문제는 지난 13일 국회 교과위 상임위에서 의안으로 상정됐지만, 반값 등록금에 밀려 논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또, 이주호 교과부 장관도 법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답변만 내놨고, 오연천 서울대 총장의 국회 출석도 불발로 끝났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학생들은 대학본부 점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법인화 반대 운동 실익이 적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학생들은 상설협의체 구성, 대학본부 담화 제안을 받아들인 채 법인화 반대 운동 방향을 국회와 교과부로 돌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에서 MBN뉴스 갈태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