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성병 환자가 매년 10% 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이유도 있지만, 노인을 상대로 한 불법 성매매 증가가 한몫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서울 중심가의 한 공원.
이 일대에는 외로운 노인을 유혹하는 손길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70대 노인
- "여자들이 하루 돈 조금 벌려고 남자 영감들을 꼬시는 거야. 가자고."
▶ 인터뷰 : 70대 노인
- "살살 유혹해서 결국에는 여관까지 끌고 간다고. 여자들이…"
건강한 노인 인구 증가와 발기부전치료제 등장으로 성생활이 늘고, 노인들도 성매매 대상이 되면서 성병 환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성병 환자는 지난해 만 7천여 명으로 5년간 연평균 12.7%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체 환자 증가율이 1.4%인 점을 보면 증가 속도가 두드러집니다.
▶ 인터뷰 : 조영삼 / 강북삼성병원 비뇨기과 교수
- "불건전한 성생활 때문에 성 매개성 전파 질환에 감염돼 오시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불건전한 성접촉을 가진 노인분들 같은 경우는 상대방에 대한 치료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기 때문에 성 전파성 질환들, 성병들이 증가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들은 성병에 걸린 줄조차 모르고, 젊은 층과 달리 병원 치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성병 증상에 대한 교육·상담과 함께 감염 환자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또한, 노인들이 건전한 성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각계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