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국제 공조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의 늑장 출동으로 피해가 커졌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르웨이 경찰은 이번 연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최악의 경우 98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공식 사망자는 92명, 하지만 4∼5명이 행방이 묘연하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우토야섬 노동당 청년캠프과정에 참가한 10대 청소년들입니다.
경찰은 우토야섬 총기 난사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정부청사 테러는 차량 폭탄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 테러조직이 연관됐는 지를 밝히기 위한 국제 공조에도 나섰습니다.
유럽 공동경찰기구인 유로폴은 테러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된 테스크 포스팀을 꾸리고, 유럽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극우 민족주의 세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의 늑장출동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우토야섬으로 건너갈 헬리콥터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경찰이 보트를 구해 섬으로 건너가는데까지 무려 한 시간 반이 걸렸고, 그 사이 학살이 계속돼 80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생됐습니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테러 용의자가 별다른 저항 없이 투항했다는 점에서 신속히 출동했다면, 희생을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노르웨이 경찰청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동에 문제가 있었다며 배를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늑장 출동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