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의 성적 입력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선 학교들은 부랴부랴 성적 정정에 들어갔습니다.
수시전형을 코앞에 둔 고3 학생들은 갑자기 성적이 달라질까 봐 크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등학생 3만 명의 성적이 잘못 입력된 사실이 전해지자 고등학교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학이지만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를 담당하는 교사가 출근해 학생들의 성적을 고치고 있습니다.
교과부는 내신성적 등급이 바뀌는 고3 600여 명에게는 내일(26일)까지 개별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학생에게도 최대한 빨리 성적 정정 사실을 알려 입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29일 이전까지 해당 학교 모든 학생들에게 정정된 성적표가 다시 보내질 수 있도록 협조를 특별히 당부드리겠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그렇지만, 당장 다음 달부터 수시 전형 원서를 써야 하는 고3 학생들 그리고 학교는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등학교 3학년
- "지금 (원서)써야 되잖아요. 이 상황에 이렇게 문제가 생겨버리면 수시 어떻게 쓰느냐고 하고."
특히 교장추천전형 등 일부 수시전형은 각 학교가 내신성적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선발한 상태여서 성적이 뒤바뀌면 추천 대상자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갑 / 경복고 3학년 교사
-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학생들 중에서 (추천 대상자가) 결정이 된다면 상당히 큰 혼란이 있을 수도 있을 거에요."
교과부가 나이스에 대한 특별점검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