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내린 폭우에 서울 북아현동 주택가에서 건물 축대가 무너져내려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나머지 1명은 건물 잔해에 파묻혀 있어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좁은 골목 사이로 무너진 건물이 보입니다.
단층 주택의 한쪽 벽면은 완전히 붕괴해 집 안이 훤히 다 보일 정도입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퍼붓는 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건물 축대가 무너져내리면서 아래에 있던 가건물을 덮쳤습니다."
오늘(29일) 새벽 0시 40분쯤 서울 북아현동에서 5m 높이의 축대가 무너지면서 44살 여성 노 모 씨와 54살 남성 김 모 씨가 매몰됐습니다.
▶ 인터뷰 : 김창걸 / 사고 목격자
- "바위가 무너지는 소리라고 해야 하나… 밖에 나오니까 (건물) 절반이 없어졌더라고요…"
다행히 노 씨는 곧바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아직 건물 잔해에 파묻혀 있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
경찰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는 가운데 주민 35명을 주민센터로 대피시켰습니다.
주택가 건물들 사이의 간격이 좁은데다 축대의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어 구조작업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