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3개월을 끌어왔던, 프로축구 승부조작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오늘(4일) 9명이 추가되면서, 승부조작혐의로 모두 69명이 기소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의 마무리 수사는 지난해 6월에서 11월까지 벌어진 K리그에 맞춰졌습니다.
경남 FC, 제주 유나이티드, 상주 상무 3개 구단의 4경기가 승부조작으로 밝혀진 겁니다.
당시 현직 선수 5명은 경기에 제대로 임하지 않았고, 고의성 실점을 범했습니다.
이들 중 4명은 불구속 기소됐고, 1명은 기소중지됐습니다.
승부조작 무마 대가로 돈을 받은 조직폭력배 A와 이를 도운 전직 프로축구 선수 B는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마무리 수사에서 9명을 법정에 세우기로 하고 도망간 4명을 기소중지했습니다.
국가대표급으로 관심을 모았던 제주 홍정호와 경남의 윤빛가람은 기소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승부 조작 경기에는 출전했지만, 승부 조작 제의를 거절했다는 주장이 인정된 겁니다.
지난 5월 초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된 승부조작 수사.
검찰은 지난해와 올해까지 9개 구단이 총 21경기에서 승부조작 정황을 밝혀냈습니다.
조직폭력배, 브로커, 전주 등 총 79명이 연류된 이번 사건에 53명의 선수가 직접 뛰었다는 사실은 한국 축구계의 씻을 수 없는 오명으로 나게 됐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