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 영향으로 대전과 충남 지역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컸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난 파도가 무서운 기세로 다가옵니다.
천막들은 강풍에 요동치고, 아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해변가에 쌓아놓은 고무 튜브와 보트도 강풍에 날아가 버렸습니다.
대전과 충남 지역에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충남 태안 천리포항에서는 정박 중이던 3.6톤급 어선 1척이 높은 파도에 의해 뒤집혔고, 당진에서도 어선 3척이 침수됐습니다.
삽시도 선착장도 40m가량 파손됐지만, 파도가 높아 접근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강풍으로 인한 정전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대전시 용운동에서 교회 철탑이 쓰러지면서 인근 전신주를 덮쳤고, 일대 340여 가구 전기 공급이 2시간 반 동안 끊겼습니다.
대전시 세천동에서도 나무가 전선 위로 넘어지면서 일대 21가구가 4시간 넘게 정전됐습니다.
이 밖에도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간판이 파손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강풍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는 초속 28.9m의 순간 최대 풍속이 관측됐습니다.
기상청은 대전과 충남지역에 20~70mm의 비가 더 내리겠고, 충남 서해안지역으로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