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마다 경기도 일대 빈집을 골라 절도 행각을 벌여온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집안에 들어가 요즘 한창 값이 오른 금붙이나 현금만을 노렸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집 앞에서 서성대던 한 남성이 CCTV 쪽으로 다가가 카메라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버립니다.
방안으로 들어온 이 남성은 손전등을 이용해 곳곳을 둘러봅니다.
마을과 다소 떨어진 경기도 양주의 또 다른 주택.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집이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한 범인은 이처럼 드라이버를 이용해 창문 잠금장치를 열어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주인이 돌아와 보니 금붙이와 현금 등 수백만 원어 치의 금품이 없어진 뒤였습니다.
▶ 인터뷰 : 김민정 / 절도 피해자
- "멍해서 그저 주저앉았습니다. 이사온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까 혼자 있는 것도 무섭습니다."
41살 이 모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낮에는 농사일을 하면서 매주 토요일마다 빈집만을 노려 절도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빈집털이범
- "(불 꺼진 곳만 찾아가셨나요?) 네. (빠루 이용하셨나요?) 네. (CCTV 없는 곳만 가셨나요?)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이 씨는 40차례에 걸쳐 금품 1억 원을 훔쳐왔습니다.
▶ 인터뷰 : 박원식 / 양주경찰서 수사과장
- "(외딴 가옥의 경우) CCTV라든가 경비업체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렇지 않은 집만 노려서 주간에 사전답사를 하고 야간에 신속하게 털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는 한편, 이 씨로부터 귀금속을 싸게 사들인 금은방 업자 변 모 씨 등 2명을 붙잡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