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참기름 수억 원어치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참기름에 옥수수기름을 섞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일반적인 검사방법으로는 가짜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병에 참기름을 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이 참기름은 옥수수기름을 섞은 가짜입니다.
병에는 버젓이 '들깨 100%'라는 라벨이 붙어 있습니다.
▶ 인터뷰 : 공장 관계자
- "(일하는) 아주머니가 잘 못 붙였나 봐요."
화성의 또 다른 참기름 제조공장.
공장 내부에는 가짜 참기름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향미유가 가득합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안산에서 가짜 참기름을 제조하다 적발돼 문을 닫았는데, 장소를 옮겨 또다시 만들다 꼬리가 잡혔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참기름의 특징은 냄새와 육안으로는 진짜와 구별을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참기름의 맛과 향이 나는 향미유에 이렇게 옥수수기름을 섞으면 가짜 참기름이 완성됩니다. 눈으로 보기에 어느 쪽이 진짜고 가짜인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가짜로 판별됐지만, 업체 자가 품질검사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는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을 만큼 교묘하게 만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정천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수사관
- "가격이 낮은 경우에는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하고 가짜 참기름을 판별할 수 있는 검사 항목을 세분화시키는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경기도는 4억 2천만 원 상당의 가짜 참기름을 만든 제조업체 4곳을 적발하고, 가짜 참기름 700여 병을 압류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